[졸업생 특강] 우리가 사회로 나가기 위해 앞으로 해야할 것들과 마인드셋
Background Music
심규선 - HUMBLE
✅ 졸업생 특강을 하게 되었다 .
2024년 10월 24일 졸업생 특강에 다녀왔다.
나는 2023년 2월에 졸업했고, 아직 졸업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시즌에는 가기 어려운 상태였다.
나 외에도 훌륭하고, 멋진 선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올해 졸업생 특강을 할 수 있었던것은 온전히 내 캐릭터 때문이었다.
교수님은 금년 졸업생 특강으로 5명을 초청했는데
각 특성이 달라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기획하신 듯 했다.
- 개발을 너무너무 잘하는사람,
- 문과에서 왔음에도 과탑한 사람,
-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
- 정보보안 쪽으로 잘 취업한사람
그리고 나
교수님이 추후 작성한 페이스북 글을 보니,
나는 포트폴리오 관리의 달인으로 초청되었다.
✅ 준비 과정
나는 전날까지도 딱히 준비를 하지 않았다.
내가 할 말은 정해져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 어떻게 해야 대학시절에 그렇게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는가?
나는 IT / 개발 쪽에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해본 사람이다.
모든것을 했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너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혹은 "어떻게 그걸 다 해? 안힘들어?"
너 그러다가 번아웃올것 같아 쉬엄쉬엄해
현재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번아웃이 올정도의 강도는 내가 잘 조절하고 있다.)
취업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를 설명해주기만 해도
후배들이 느끼는 바가 있겠지
피피티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미리 포스트잇에 끄적여봤다.
이렇게 다 적으니 피피티 흐름이 완성되었다.
1. 소개 (경험부자/ 교수님의 너네 선배 ~~~ )
2. 경험이야기 18년도부터 24년까지
3. 개인적으로 해주고 싶은 말들
4. Q&A
이 흐름을 갖고 친한 20학번 학교 후배랑 논의를 했다.
후배도 내가 전달하려는 메세지에 동의해주어서
이대로 만들어야겠다 확신이 들었다.
또한 더 나은 전달력을 위해,
이런 메세지를 나누며 고민하면서 왔다는 것을 강조해줄 겸
해당 메신저 내용을 피피티에 첨부해버렸다. (다시 한번 고마워!!!!)
그리고 버스에서 피피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만들다가
도착해서 밥먹고
마무리 작업하니 3시
아래는 내가 만든 전체 피피티 장표이다.
우리가 사회로 나가기 위해 앞으로 해야할 것들과 마인드셋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
1. 나는 어떤 경험을 쌓아왔는가
가장 먼저 내 대학생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2018 (1학년)
- 학생회 부원
- 103명 중 4등
- 씨언어 튜터링 튜티 활동
술도 마시고 새벽에 기숙사 들어가기도 해봄
5시에 들어가더라도 1교시 있으면 지각안함
과제 무조건 제출
수업은 다들음
2019 (2학년)
- 씨언어 튜터링 튜터 활동 (우수튜터링 선정)
- 한이음 공모전 입선
술 맨날 마시고 과제는 다 내는 모습 때문에 교수님이 공모전 멤버로 꽂아줌
너무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밤도 자주 새고 랩실에서 지박령처럼 살았음
2020 (3학년)
- 이브와 공모전 대상
- SW 특허출원
- IT 블로그, 공부인스타그램 시작
2019년 공모전 경험을 개선하여 새로운 공모전 도전
아이디어 생각한것에서 대상 수상 및 특허출원까지 함
이때 기록을 시작했고 개발과정 공부한 것들을 전부 정리했음
2021 (4학년 - 휴학)
- 세계여성발명대회 은상
- CJ UNIT 5기 , SW교육봉사
- 자격증 2개
대상 수상은 했는데도 나는 개발을 잘한다? 의문이었음
부족함을 극복하고자 휴학 결정
특허출원으로 발명대회 나가보고, 공모전 나간경험으로 CJ UNIT 지원
2022 (휴학 - 4학년)
- 알고리즘 스터디
- 프로그래머스 개발자 역량 전문가 인턴
- 6개월 개발 공부
공고를 보다보니 코딩테스트가 있어서 알고리즘 스터디 시작, 스터디장으로 일년동안관리,
인턴 후 개발자가 되겠다 생각해 6개월 공부과정도 수료
2023 (졸업)
- 6개월 공부 수료
- CJ올리브영 백엔드 인턴
인턴 끝나고 최종 면접 탈락후
여행 운동 이력서 업데이트 등
DB Inc. 합격
2024 (현재)
- SW엔지니어로 근무중
2.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3단계정도로 나누어서 각자 상황에 맞게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다.
1단계 (경험이 아무것도 없다)
교내활동, 학교사람들과의 도전
- 동아리, 팀플, 공모전
2단계 (이제 학교 밖으로)
교외활동 (1단계 경험의 성과로 어필)
- 전국구동아리, 공모전, 해커톤, 대외활동, 직무관련교육, 인턴
3단계 (기업 지원)
나를 기업들에게 보여주자 (어차피 완벽하지 못함)
서류 - 코딩테스트 - 1차면접 - 2차면접순
서류 탈락시
- 경험을 더 쌓거나
- 서류에 문제가 있거나 (직무선배 피드백 받아보기)
코테 탈락시
- 공부 열심히 하세요
1차면접 탈락시
- CS 지식 더 공부
- 본인이 한 프로젝트의 이해 부족
- 이걸 왜 했는지 왜 그런 결정을 했었는지 다시 정리해볼것
2차면접 탈락시
- 부족한게 없음
- 많은 기업에 지원하세요 (합격할때까지!!!)
- 면접연습 더 하기
3. 그리고 내 생각…
해주고싶은 말들 이것저것
한국사회가 만들어낸 패배주의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졸업 이후에도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전하지않는다는 점이었다.
한국사회가 아이들을 대학교로 구분지어 줄세우기를 해놨기 때문에, 남들 모두가 좋은 대학교라고 인정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도전할 용기가 선뜻 생기지않는다.
근데 우리는 더더더 넓게 봐야한다.
과연 우리가 도전하지 못한것은 학교의 문제인가?
나의 문제인가?
제대로 도전해보기도 전에 미리 안될거라고 막아버린건 나 아니었을까?
우리 학교보다 조금 더 좋은 대학교에 가보자.
그 안에서도 어떤 사람은 대학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 대학보다 더더 좋은 대학교로 가보자.
그안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결국 최상급 대학에 가지 않는 한 모두가 불행해진다.
어떤 대학을 갔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사람 마음가짐의 문제인것이다.
사회는 굉장히 냉정하다.
두 사람을 경쟁 구도에 놓았을때 더 나은 사람을 뽑을뿐이다. 그러면 우리가 좋은 대학 학생들과 경쟁해서 더 눈에 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더 많이 더 열심히 해서 나만의 특징을 만들면 된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바꾸세요
사람들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성공/실패여부를 결정하곤 한다.
1등했네? 어디어디에 합격했네? 등 성과주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을 실패자로 만든다.
등수에 들지 못하면 어떻고,
합격하지 못했으면 어떠한가
우리는 최대한 많이 실패해봐야한다.
실패했는데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그건 영원한 실패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찾아봐야한다
그리고 이를 수정하여 다시 앞으로 나가야한다
성과가 났다면 자만하지말고
어떻게 그런 성과가 났는지
왜 내가 그런 생각과 결정을 했었는지 회고해야한다
내가 정의한 실패는 성장하지 못한 경험이다.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가면 뛰어난 사람이 너무나 많다.
서카포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
고등학생때부터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한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더 노력해야하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해야한다. 그렇게 우리가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다는것을 어필하면 된다.
뽑는 사람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다.
실제로 내가 했던 대외활동이나 인턴에서도
면접은 못봤지먼 열심히 할것 같아서 날 뽑았다고 했다.
난 그분들의 기대에 맞추어 실제로 열심히 살았다
대학의 본질
대학은 다양한 경험을 위한 기회의 장이다.
일부 학생들은 고등학생때 열심히 공부했던 것에 보상을 받고자 대학 생활동안 공부는 버리고 열심히 놀아버린다
군대에 가기 전이니까 시험공부 안해도 돼
고등학생때 너무 열심히했으니까 이젠 안할거야
나는 이런 말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본분을 지키며 놀면 된다
우리의 강점은 어린나이, 체력이기에
무언가 미친듯이 빠져들어볼수도 있다.
선택은 본인의 자유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아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한채로
아무 회사에 들어가서 평생 그 일을 하다가 재미없게 죽을수도 있다.
그걸 원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기록하세요
경험하고 도전했다면 그걸 이제 기록하면 된다.
기록은 4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내가 무엇을했는지 나중에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정리가 안되어있으면 그땐 뭐했지를 다시 생각하느라 시간이 든다. (면접에선 분명 물어볼텐데) 나는 모든 경험을 블로그에 정리했더니, 이후엔 내 블로그만 다시한번 읽어보는것으로 충분하다.
둘째.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
내가 했음을 인증할수있는 수단이 된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아무런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려운데, 글을 썼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의 과거를 믿어준다.
셋째. 내 미래도 믿어준다. 가능성을 높게 봐주신다.
넷째. 기록하는 강지은을 기억하는 커뮤니티가 생긴다. 그렇게 생긴 새로운 만남도 많다.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글을 쓰지 못한다.
어떤것도 완벽할수 없다
일단 적고 고쳐나가는것의 반복이지
무엇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면
정보성 글도, 학교에서 배운것을 정리하는것도 괜찮다
열심히 적다가 힘들면 그땐 잠시 놓아버려도 좋다.
한달이 지나든 3개월이 지나든 1년이 지나든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당신은 그기간동안 블로그를 한 사람이 되기때문에 괜찮다.
언제든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게 언젠가 아주아주 큰 자산으로 남아있을것이다.
✅ 마치며
발표에서 하고싶은 말은 다했다.
초반 발표땐 어수선 했었다가
어느 순간 학생들이 모조리 조용해지고,
고용함속에 내 목소리만 울려퍼졌다.
그순간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게
제대로 전해지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발표가 끝나고 명함을 앞에 놓았다.
새로 뽑아간 명함이었는데 1/3이 사라졌다.
7-8명정도는 개인질문을 하러 왔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민도 많았고, 걱정할 필요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도 참 많았다.
후배들한테 이런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 또한 변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가겠다 다짐한 날이 되었다.
참 감사한 하루!!
✅ 초청해주신 교수님, 후배들의 후기
+ 티스토리도 오블완 챌린지 있는데 해볼까🤔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